국내 건설임금의 급상승과 해외근무기피현상등으로 해외건설인력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정부와 기업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인력은 호황기였던 지난 82년
22만6천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작년 9월말현재 3만6천명까지 내려갔으나
올해부터 해외건설이 리비아 대수로 2차 공사등으로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5년간 매년 1만7천-2만명 가량의 신규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같은 총소요인력 가운데 국내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건설임금
상승과 젊은층의 건설현장기피현상으로 점차 낮아져 지난 86년
최고 57.3%에서 91년 27.4%로, 그리고 올해이후에는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국내 산업전반에 걸친 고임금추세와 신도시건설등 국내 건설물량의
급증에 따른 건설기능공 부족으로 국내건설임금은 급상승해 81년 해외
임금의 60%수준이었던 것이 90년말에는 해외임금이 월평균 82만8천여원
인데 반해 국내임금은 74만5천여원 으로 90%까지 올라감으로써 해외근무
기피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인력비율을 총수요인력의 20%선을 기준으로 할때 92-93년중에는
3천-5천명 가량의 국내인력이 추가로 공급돼야 하고 외국인력도
시공물량증가와 국내인력고용 감소분을 대체하기 위해 92년 1만6천명,
93년 3만7천명의 신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건설현장에서 외국기능인력의 월평균임금은 작년 9월말현재
4백87달러로 국내 기능인력의 1천4백32달러보다는 3배정도 낮으나
지난해의 경우 22%까지 상승하는 등 고임금추세에 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최근 발간한 "해외건설인력의 수급실태와 효율적
활용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해외건설인력 수급방안으로 <>국내인력의
소수 정예화 <> 장기 해외근무자의 인센티브부여 <>제3국인력 자원개발
<>기술집약형및 고부가가치 사업추진등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에 대해서는 <>소득세 면세점인상등 국내인력 취업자의
지원강화 <>해외취업자의 업체별 선발 <>외국인력의 국내연수제도
활용확대 <>해외건설 고용인력의 특별소득및 세액공제제도 신설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