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야유 쏟아지기도
.서울 중랑갑구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22일 면동국민학교에는
연설시작 1시간전부터 각정당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이 연단앞쪽에
운집,각후보들의 로고송을 부르고 이름을 연호,막바지 유세대접전장의
분위기를 고조.
민주당 이상수후보는 지지자들이 미리 준비해온 폭죽을 터뜨리는등의
환호를 받으며 등단,"최근 "6공6신"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6공의
정치는 불신,경제는 패가망신,외교는 굽신,민생은 병신,야당은 여당으로가
배신,날치기통과는 귀신"이라는 뜻이라고 설명,6공의 실정을 맹공.
이후보는 또 "어제 안기부직원의 흑색선전물 배포행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정부의 관권개입을 비난하고 "3당야합으로 현정권은
브레이크없는 자동차와 같게됐다"며 견제세력 지지를 호소.
마지막으로 나선 이순재후보(민자)가 "야당이 견제세력을 밀어달라는데
이는 스스로 집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고
주장하자,이상수후보측 지지자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도.
이후보는 "지난 13대때 7백60표차로 떨어져 TV에서 대발이 아버지나
하려다가 중랑구를 이대로 둬선 안되겠다 싶어 다시 출마했다"며
"야당의원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못된다"고 주장.
이에앞서 첫번째 등단한 국민당의 김상두후보는 민자 민주두후보의
탈법선거운동을 싸잡아 비난하고 "서울시내 22개구중 가장 낙후한 중랑구를
발전시키기위해서는 탤런트는 방송국으로,변호사는 법조계로,열심히 일할
사람은 국회로 보내야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6공경제실정 맹공
.이날 대구중리중학교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서갑합동연설회는 전날에 이어
1만여명의 청중이 참석하는등 대단한 열기속에 진행.
첫번째 등단한 문희갑후보(민자)는 "13대때 토지공개념 금융실명제의
도입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실현되지못했다"면서 "이번에 당선되면
기필코 이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문후보의 지지자들이 연설회장을 빠져나가는 가운데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정호용후보(무소속)는 "지난번에는 곤경에 처한 노태우대통령과의 의리를
생각해 사퇴했으나 광주사태자체에 책임이 있어 사퇴한건 결코 아니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차기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하겠다"고 언급.
정후보는 또 "좋던 경제가 망가진것은 문후보를 포함한 소위 경제전문가들
때문"이라며 6공의 경제실정을 맹공.
네번째로 등단한 민주당의 백승홍후보는 "대구에서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선거혁명을 이루자"며 "맞벌이부부보호대책을 세우는 한편
섬유산업합리화지정기간을 5년 더 연장하겠다"고 공약.
<대구=신경원기자>
제주에선 첫 개최
.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가 허용된 후 제주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시
현경대후보(53)가 22일오전 11시30분부터 제주시 연동 오일시장 입구에서
1시간여동안 개인연설회를 개최.
현후보는 장날을 맞아 몰려든 3천여 유권자들에게 "민자당은 영남당,
민주당은 호남당"이라고 비난하고 "제주도는 어느 지역 소속도 아닌
대한민국 제주도이므로 우리도 제주도당 만들어보자"며 "중앙당 지시를
받지않고 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할 무소속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
민주의원 연사 참석
.이날 오전 동래구 연산4동 연동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래을선거구의
무소속 박순보후보 개인연설회에서는 초청연설이 금지돼있음에도
노무현의원(부산동.민주당후보)과 부산연합 배다지상임의장등 6명이
초청연사로 참석,"국민의 열망을 저버인 민자당 김영삼대표와 최형우의원을
심판해 박후보를 당선시켜 민주국회를 이룩하자"고 박후보 지지를 호소.
그러나 이들 초청연사는 현행 선거법에 초청연설이 금지돼있음을
의식,5분내외의 짧은 시간에 "인사말"을 하는 형식을 빌려 박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편법을 구사.
김강곤씨 후보사퇴
.중앙선관위는 전남 나주시.군에서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김강곤씨(48)가
21일 후보를 사퇴했다고 22일 발표.
이로써 14대총선에 출마한 입후보자는 김씨와 경남 김해시.군 무소속
이학봉씨등 2명이 자진사퇴하고 경남 창원을구 민중당 이학용씨와
서울동대문을구 무소속 고달준씨등 2명이 등록무효돼 모두 1천48명으로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