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투자가 아주 저조한 상장기업들중에 부도가 발생하거나
법정관리신청을 하는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분석에 따르면 지난90년 9월이후 현재까지 부도발생이나
법정관리신청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22개기업중 90사업연도에 R&D투자를
전혀 하지않은 회사는 논노등 모두 13개사로 전체의 59%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져 R&D투자와 부도발생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또 삼호물산등 7개사의 경우도 매출액중 R&D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0.004
0.18%정도로 동종업종의 평균치보다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R&D투자비율이 동종업종보다 높은 회사는 보루네오가구와 아남정밀등
2개사뿐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90년까지 3년동안 R&D투자를 전혀 하지않은 회사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논노를 비롯 서진식품 금하방직 대도상사 경일화학
백산전자 영태전자 흥양 미우 기온물산 신한인터내쇼날등 11개사로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이같이 부도발생및 법정관리신청기업들의 R&D투자가 극히 저조한 것은
그동안 심각한 자금난으로 R&D투자에 엄두를 내지못했거나 R&D투자보다는
부동산투자에 열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섬유 의복업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새디자인개발을 위한 R&D투자를 게을리하고 부동산투자에 돈을 써 최근
부동산경기침체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자업종의 경우에 신제품개발을 게을리함으로써 경쟁력약화로
기업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을 판단하는 지표로 금융비용부담비율과
내수비중증가율뿐만 아니라 R&D투자비율도 참고할만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