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3시10분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 48 백선심씨(29.주부)의
단칸셋방에서 대한적십자사 진료원을 사칭한 30대 여자가 백씨의 생후
1개월된 아들 손유일군을 유괴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백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흰색 가운을 입은 이 여자가
"대한적십자사 직원 인데 신생아 육아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찾아와 함께
아들 유일군의 건강상태를 살펴본뒤 가족계획방법,가정사정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오후 3시께 "과일을 좀 사 다달라"고 부탁해 집에서
2백여미터 떨어진 과일가게에 갔다 10분쯤후에 돌아와보니 아들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남편 손모씨(32)가 자개공예일을 하는 백씨의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점으로 미뤄 신장 1백65 가량의 미인형인 이 여자가 백씨집에
갓난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아기를 데려다 기를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