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범행후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후 다시 상경,지하철 역구내서
달려오는 전동차에 뛰어 들어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서울지하철 사당역구내에서 이날 오전
전동차에 뛰어 들어 자살을 하려다 역무원들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김달성씨(20.트럭 운전사.서울 구로구 독산2동 1057의 43)로부터 자신이
존속살인 및 63빌딩 지하 의류매장 방화범 이라는 자백을 듣고 정확한
범행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김씨가 운전한 냉동트럭 조수석에서 김씨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범행사실이 진실임을 확인하는 한편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방화.살인 범행 = 김씨의 자백에 따르면 19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0소재 63빌딩 지하1층 쇼핑센터내 의류매장과 지하2층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엑셀 승용차에 석유로 불을 지른후 이날 밤 12시
30분께 자신이 운전사로 일하 는 서울 강남 역삼동 T회사 소속 경기7두
8334호 3.5t 냉동트럭을 몰고 고향인 충남 공주군 장기면 금암리로 내려가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 최점순씨(60)를 불러내 트럭 안 조수석에서
군화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 자살기도 =이어 20일 오전 5시30분께 어머니 최씨의 시체를 트럭에
그대로 싣고 상경, 여의도동 KBS 부근에 차를 세운채 과도로 왼쪽 손목
동맥을 그어 자살하 려다 순찰중이던 KBS소속 경비원에게 들키자 다시 차를
몰고 오전 8시께 지하철 사 당역 주차장에 도착, 차를 세운후 사당
지하철역 구내로 들어가 달려오는 전동차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으려다
역무원들에게 제지당해 실패했다.
<>수사 = 경찰은 자살소동을 벌인 김씨를 관악구 방배동 소재
가야병원으로 옮 겨 치료를 받게 하면서 자살을 기도한 이유 등을
추궁하다 방화및 존속살인과 관련 된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지하철역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냉동트럭안에서 어머니 최 씨의 시체를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 어머니가 3년여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바람에 가 족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살해했다. 63빌딩, 쌍둥이 빌딩, 서울
타워빌딩 등 서울시 내 큰 빌딩을 모두 불질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고
싶었다" 고 진술했다.
김씨가 19일 오후 9시 26분께 63빌딩 지하1층 쇼핑센터내 액세서리
점포와 지하 2층에 세워져 있던 엑셀 승용차에 석유를 뿌리고 지른 불로
매장 50여평과 지하2층 주차장 일부등이 불에 타 모두 3백5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범인주변= 김씨는 고향에서 K중을 졸업한 후 상경했으며 지난
2월20일부터 서 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T식품회사에 운전사로 취업, 그동안
냉동트럭을 운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