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보험기간 3-5년인 단기 저축성 고수익상품인 " 탈
퇴형"상품을 다음달부터 판매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영업수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탈퇴형상품이 안고있는 문제점과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반발에 따라 지난 8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의
판매물량을 줄여 92사업연 도(92.4-93.3)부터 시판을 전면 중단토록
조치했었는데 이로인해 오는 4월1일부터 생보사들은 연간 수입이
1조5천억원정도 감소, 수지구조에 악영향을 받게 됐다.
생보사들이 탈퇴형상품을 판매해 거두어 들인 수입보험료는
91사업연도가 시작 된 작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1조6천6백78억원으로
전체(15조8천4백34억원)의 1 0.5%를 차지,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특히 보험당국이 탈퇴형상품의 판매를 91사업연도에는 전체
수입보험료의 6%(지 방사)-13%(기존 대형사) 이내로 줄이도록 지도,
대부분이 이 선을 지켰으나 흥국생 명은 91년 4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이
상품으로 전체 수입보험료(1조1천4백75억원) 의 18.3%인 2천1백3억원을
거두어 들이기도 했다.
이 상품은 지난 86사업연도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2조5천1백8억원으로
전체(5조5 천5백59억원)의 45.2%, 88사업연도에는 3조8천3백77억원으로
전체(9조2천6백30억원) 의 41.4%, 89사업연도에는 3조6천2백억원으로
전체(10조9천8백30억원)의 33.0%를 각 각 차지하는 등 생보사의
주력상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생보사들은 탈퇴형상품의 판매중단에 따른 대체상품을 이제까지
개발하 지 않은채 이 상품을 시판할 수 없게 돼 92사업연도부터는
보험료수입은 줄어들고 탈퇴형상품의 만기도래분에 대한 보험금
지급부담만 남게 돼 수익구조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탈퇴형 보험상품은 지난 82년 6월 공금리가 연 24%에서 12%로 대폭
인하됨에 따 라 보험상품의 예정이율도 12.6%에서 8%로 크게 내림으로써
발생한 가입자들의 손실 을 보전해 주기 위해 고안된 상품으로 보험료
산출시 사망률이나 해약률 등 탈퇴율 을 가미, 중도해약자에게는 그만큼
불이익을 주고 장기유지 계약자에게는 높은 수익 률을 보장한 것으로
"희망복지보험", "우대복지보험" 등의 이름으로 판매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