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내수와 거의 맞먹을 정도의 제품을 수출하고도 실속없는
장사를 하고있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2월중 합성수지합섬원료 합성고무등
3대 제품의 직수출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백62%늘어난 16만7천t에
이르렀다.
특히 10개 수출품목 가운데 PP(폴리프로필렌) EG(에틸렌글리콜) SBR(스티
렌부타디엔고무)BR등 5개제품은 밀어내기에 힘입어 직수출량이 내수를 넘어
섰다.
수출량은 이처럼 급증했으나 출혈수출로 인해 수출액은 지난 2월중 2억
달러로 72.5%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현황을 주요품목별로 보면 호남석유화학등은 내수가보다 50달러정도가
싼 t당 6백80달러선(C&F기준)에 범용PP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P업계는 이같은 출혈수출로 인해 지난 2월중에만 내수를 1만t이나 웃도는
4만8천t을 내다팔고도 별다른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있다.
EG업계도 2월한달동안 내수(2천t)의 3배인 6천t을 직수출했지만 여전히
실속없는 장사에 그치고있다.
PS업계도 내수 1만8천t보다 3천1백t이 많은 2만1천t을 직수출했으나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한남화학등 PS업체들은 최근 20달러정도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수가
보다는 50달러이상 싼 t당 7백60-7백70달러선(범용기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내수의 5배를 넘는 SBR BR등 합성고무 6천t을 직수출
했으나 국제가가 내수가에 비해 50달러 정도나 하락,채산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