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달부터 석좌교수제도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KAIST는 화학과의 이태규(90). 전무식(60). 전학제(64),
물리학과의 김재관(60). 이주천(62), 정밀공학과의 이정오(60),
전기전자공학과의 최순달교수(6 1)등 7명을 석좌교수로 추대했다.
이들에게는 매년 1인당 1천5백만원씩의 연구비가 주어지는데 이들은
일반물리나 화학등 기초교양과목의 강의를 맡게 된다.
교육 및 연구활동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과학자를 위해 선진 여러나라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석좌제도는 기금을 유치한 기관이나 대학, 그리고
이를 기탁한 개인 또는 기업이 큰 명예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걸출한
석학이나 과학자를 많이 배출 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는 영국의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대학, 미국 의 하버드, MIT, 예일대학등을 들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몇몇 기관에서 부분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 운영한
적이 있으 나 정식으로 기금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는 KAIST가
처음이다.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 기금 20억원이 마련됐는데 한국통신공사와
한국전력이 각각 10억원씩 기증했다.
KAIST는 이 기금의 활용을 통해 생기는 과실금을 바탕으로 93년에도
3명의 석좌 교수를 추대할 예정이며 이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개인 및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