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와 농.수협중앙회, 신용협동조합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유사
보험 상품의 판매실적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민영 생명보험
회사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체신부 등이 유사보험 상품을 판매해 거두어
들인 수입 보험료는 지난 한해동안 모두 1조7천8백90억원으로 90년의
1조43백66억원보다 24. 5%(3천5백24억원), 89년의 1조1천5백9억원보다
55.4%(6천3백81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유사보험 상품의 수입보험료가 전체 생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8.8%로 90년의 8.3%보다 0.5%포인트
높아진 반면 민영 생보상품은 91.2%로 90년의 91.7%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유사보험 상품의 수입보험료를 보면 체신부가 판매하고 있는 체신공제는
지난해에 총 9천6백억원으로 90년보다 23.0%(1천7백97억원),농협공제는
8천49억원으로 26. 0%(1천6백63억원), 수협공제는 1백77억원으로 33.6%
(44억원), 신협공제는 64억원으로 39.1%(18억원)가 각각 늘어났다.
이들 보험상품이 전체 생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체신공제는 같은
기간동안 4.5%에서 4.7%, 농협공제는 3.7%에서 3.9%로 각각 높아졌고 수협
및 신협공제는 각 0.1%와 0.04%에서 0.08%와 0.03%로 각각 낮아졌다.
이처럼 유사보험 상품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들이
민영 생명보험의 주력상품을 그대로 모방한 상품을 개발해 고이율과
저사업비를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규제가 심한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유사보험 취급기관 가운데 체신부는 올해에도 전국의 체신관서
3천2백51개와 집배원 9천여명, 전속모집인 4백명을 동원하고 농협은 일선
지점 및 지소 2천9백55개와 주부대학 조직(8만명), 부녀회조직(4만5천명)
을 통해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생보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