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상승을 이유로 제품값을 일제히 인상했던 육가공업체들이 최근의
돈가폭락에 따른 가격인하요인발생에도 불구,이를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
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가공품의 전체원가중 약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고기값은 사육마리수증가와 수요감퇴의 악재가 겹치면서 속락,작년8월
한때 당 3천3백원을 넘어섰던 서울도매시장 지육가격이 최근 2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육가격은 지난84 89년사이의 평균지육가 2천16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며 90년평균치인 2천5백74원에 비해서는 5백원이상이
낮아진 것이다.
산지돼지값(90 성돈)도 작년8월의 마리당 18만원선에서 10만5천 11만원의
바닥시세를 형성,정부가 정한 생돈가격안정대의 상한선 14만5천원을 크게
밑돌고있다.
이에따라 롯데햄 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등 주요 육가공업체들은
제품가인하 요인이 상당부문 발생했는데 이를 소비자가격인하에 반영치않고
있어 물가당국의 개입이 요청되고 있다. 이들업체는 작년초
돈육가격상승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7 8%씩 인상했었다.
뿐만아니라 이들 업체는 소비자값은 그대로 놓아둔채 시장확대를 겨냥한
가격할인경쟁을 벌여 소시지 햄등을 2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팔면서
거래질서를 교란시키고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려놓고있다.
국내육가공제품시장은 식생활패턴의 서구화와 가공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매년 그규모가 20%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작년한햇동안 약11만t을
생산,4천억원정도의 외형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