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손보업계에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말로 끝나는 91사업연도(91.4-92.3)중
한진그룹계열의 동양화재가 39.1%의 높은 수입보험료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해상(현대계열)34.4%,안국화재(삼성계열)33.8%등 대형손보사들의
영업신장이 눈에띄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동화재(14.0%)국제화재(19.6%)대한화재(23.9%)등 중하위사들은
업계평균 성장률인 29.1%를 크게 밑도는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국내손보사들의 영업실적이 양극화현상을 빚게된 것은
대형손보사들이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대신 21세기 적립종합보험등
저축성 장기보험영업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보험은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일시납계약의 경우
할인혜택과 함께 대출도 받을수 있어 대외공신력과 자금력을 갖춘
대형사일수록 영업에 유리해 앞으로 손보업계의 회사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손보업계는 이같은 손보사간 부익부빈익빈현상은 계약자보호나 업계의
균형성장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회사별 영업특화전략등
중하위사들의 근본적인 경영패턴변화가 요망된다고 분석했다.
국내11개 손보사들이 91사업연도중 거둔 수입보험료는 총4조2천2백47억
4천만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9.1% 늘어났다. 보험종목별로는 자동차
보험이 23.6% 늘어난 2조1천8백14억5천6백만원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화재.해상보험등 일반보험은 8천1백37억7천5백만원의 보험료를
거둬 전년보다 17.2% 증가했으며 장기보험은 1조2천2백95억9백만원의
보험료를 기록,51.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회사별로는 장기보험영업에 호조를 보인 안국화재가 7천9억1천4백만원의
보험료를 거둬 지난해 2위에서 올해는 수위로 뛰어올랐으며 한국자동차
보험은 6천5백94억9천1백만원으로 2위로 밀렸다.
현대해상은 6천1백12억7천4백만원으로 3위,럭키화재는 5천1백76억6천
3백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