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90년 외형상으로는 세계 항공업계의 15위에 올라섰으나
적자를 기록, 실속없는 영업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18일 미시사잡지 포춘의 최근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0회계연도''에서
한진그룹의 총매출액을 합쳐 45억3천8백만달러(한화 약 3조4천4백88억원)로
세계 항공사중 15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수익면에서 1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세계 30위로
처졌다.
반면 동남아와 일본의 항공사들은 이익 10위까지의 항공사중 6개를 차지
하는 호조를 보여 대한항공의 영업부진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싱가포르항공(SIA),홍콩의 CPA, 태국의 타이항공(THA), 일본항공(JAL),
대만의 중화항공(CAL), 전일본항공(ANA)등 6개사는 수익에서 세계 1-9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세계 30대 항공사 총 이익의 60%인 14억4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SIA는 매출에서는 26억2천4백만달러로 23위에 그쳤으나 수익에서는 매출
액의 23.57%인 6억1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내 세계항공사중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
CPA는 매출 40억달러로 16위에 랭크됐으나 수익에서는 3억1천4백만달러의
흑자로 3위에 올랐으며 타이항공과 CAL은 수익에서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
했다.
일본의 JAL은 매출액 89억5천만달러로 세계 5위의 항공사에 올랐으나 1억
2천3백만달러의 흑자로 수익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순이익이 매출액의 5%를 넘는 SIA, 영국항공(BA), CPA, KLM, THA,
CAL 등 6개 항공사중 BA를 제외한 5개사가 연간 매출액 40억달러이하로
중대형항공사가 주로 영업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으로 보면 미국의 아메리칸항공(AA)이 1백18억달러, 유나이티드항공
(UA)이 1백16억달러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고 3위는 1백9억달러를 기록한
에어 프랑스(AF)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