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및 기업의 수익성악화 등으로 올해 12월말 결산법인들의
배당률이 지난 90년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또 기업들이 자금의 회사밖으로의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현금대신 주식으로 배당을 주는 사례가 배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서경제연구소가 지난 15일까지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12월말
결산법인(4백11개사)중 올해 배당을 하기로 결정한 3백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배당률은 9.3%로 나타났다.
이로써 주가에 대한 배당수익률은 3.7%수준(11일주가기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12월말 결산법인의 배당률은 지난 90년(11%)보다 1.7%포인트,
91년(10.1 %)에 비해서는 0.8%포인트가 각각 낮아진 것이다.
이중 비제조업은 91년 평균 9%에서 올해는 8.4%로 배당률이 0.6%포인트
낮아진데 비해 제조업의 경우는 경상이익이 11%이상 크게 감소한데 영향을
받아 배당률이 10.4%에서 9.6%로 0.8%포인트 하락, 제조업의 하락폭이
비제조업보다 더 컸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제조의 경우 작년 12.3%에서 올해는 10%로 2.3%
포인트나 낮아졌으며 도소매와 석유화학도 10.3%, 11.2%에서 8.4%,
9.9%로 각각 떨어졌다.
또 음식료.1차금속.조립금속 등의 배당률도 작년 10%대에서 올해는
9%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배당률이 낮아짐에 따라 올해 이들 유배당사의 배당금 총액도
1조1천7백88억원으로 작년(1조2천3백43억원)보다 5백55억원이 줄어
들었다.
또 올해 현금과 주식배당을 병행하거나 현금배당없이 주식배당만 한
회사는 85개사로 작년 49개사의 배수준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유배당 기업의 당기순이익중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
(배당성향) 도 작년 40.2%에서 올해는 34.2%로 대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