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들이 의뢰받은 상품의 광고와 마케팅 전략 등 상품에 관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관리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대홍기획, 오리콤 등 국내 대형
광고회사들을 중심으로 부서를 분리하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법
등 광고제작을 의뢰 받은 상품에 관한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는
정보관리 강화작업이 확산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부터 회사의 영업단위와 사무실 자체를 둘로 분리해
각기 다른 회사처럼 운영, 사내에서도 서로간의 정보 유출을 최대한
방지하는 "분사제도"를 도입했다.
제일기획은 또 외부인이나 업무상 관련이 없는 직원의 정보 접근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류결재 방식을 컴퓨터에 의한 전자우편함제도로
바꿔 서류에 의한 정보유출도 막고 있다.
대홍기획은 지난달부터 회사 내부에 접견실을 따로 마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홍기획은 회사를 찾아온 외부인을 모두 접견실을 통해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외부인의 사무실 무단 출입으로 인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오리콤은 역시 모든 부서의 출입문에 카드가 없으면 문을 열 수 없도록
돼있는 "카드키"제도를 도입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광고회사들이 이같이 정보관리 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상품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와 마케팅전략 등 신상품에 관한 정보가 광고제작 단계
에서 경쟁회사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