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국내은행중 20개은행이 이달들어 당좌대출, 상업어음 할인등 자유
대출금리를 0.25-0.5% 포인트 인하했으며 나머지 9개은행중 7개은행도 이번
주중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은행은 인하계획이 없는 것
으로 전해졌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업, 제일은행등이 당좌대출등
자유대출금리 를 0.25% 포인트 내린 연 11.75-14.75%로 조정한것을 시발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민은행이 지난 9일까지 잇따라 금리를 0.25-0.5%
포인트 내렸다.
지방은행으로서는 충청, 광주, 전북은행이 특수은행으로는 기업,
주택, 농협, 수협등이 이번주중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그러나 경남은행은 당좌대출금리가 다른 지방은행보다 낮기때문에
이번에는 금 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으며 축협은 단기여신거래가 거의
없는데다 전산망 미비로 금 리를 빈번하게 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들어 콜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지난해말의 17%대에서
1월중순 이후 14%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권간의
콜거래가 활발해져 국내 은행 콜금리와 외은지점 및 비은행간 콜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 다.
외은지점및 비은행간 콜금리는 지난해 12월중 국내은행보다 1.7%
포인트 높았으 나 금년들어서는 0.2-0.4% 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으며 특히
1월중에는 외은지점의 콜금리가 국내은행의 콜금리를 밑돌았다.
한은은 콜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권간의 콜금리 격차가
해소된 것은 종전에 금융권별로 분할현상을 보여왔던 콜시장이 실질적으로
통합되고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단자등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개선됨으로써 여유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개선된 것은 1.4분기가 계절적으로 자금수요가
적은데 다 올해들어 외형성장 또는 확장보다는 경영내실화에 치중하는
기업이 늘어남으로써 기업의 자금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됐고
대기업들이 자금성수기에 대비, 단순 중개어음의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비축함으로써 2금융권에 대한 단기자금수요가 감소했고
대기업들이 여유자금을 오히려 2금융권등에서 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