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는 이제 첨단사무기기로 취급되기보다는 사무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있다.
사용하는 대상도 관공서 기업체 사무실뿐아니라 도서관 학교 문방구등
문서를 사용하는 모든 곳으로 확대되고 있어 복사기시장은 해가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복사기시장을 약7만대 1천7백억 1천8백억원정도로
내다본다.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규모이다.
복사기시장은 지난64년 신도리코가 국내 처음 국산복사기를 만들어낸이래
서서히 규모가 늘기시작,80년대들어서부터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30%를 넘는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최근들어 성장률이 20%내외로 떨어진것은 복사기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는 증거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복사기의 대량보급으로 신규수요보다는 3 5년의 주기로
오는 복사기라이프사이클에 의한 대체수요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다.
90년대중반까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생산업체는 국내선발업체인 신도리코를 비롯,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등
3개사가 전체 시장의 85%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라이카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일본업체들과 합작 혹은 기술제휴를 하고있어
일본기술에 의한 국내복사기시장 종속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나 지난해
신도리코가 국산복사기 제1호인 FT-1000을 개발,국내복사기사업의
기술자립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국내복사기역사가 30년을 넘어서면서 기술자립도의 향상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갖춘 복사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첨단기능의 복사기는 컬러복사기.
현재 국내에는 기종에 따라 2 5가지 색의 컬러복사를 할 수있는 제품이
선보이고있다.
얼마전 복돈파동을 불러일으켰던 1만원짜리 확대복사품도 이같은
컬러복사기의 산물이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복사기중 원색복사기는 아직 없고 복돈은 2
3색복사기에 몇가지 색깔을 조합해 여러번 복사해 낸 것이다.
원색복사기는 화폐위조의 위험이 있어 현재 이 제품을 제작이나 수입
판매하려면 경찰청에 등록을 하고 사용명세를 보고하도록 돼있다.
선경에서 지난89년 풀컬러의 폴라로이드복사기를 개발했으나 이는
인화지에 사진을 찍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어 원색복사기로 보기는 어렵다.
복사속도는 분당 50장(A4용지기준)까지 가능한 것이 나와 있으며
수입품중에는 분당72장까지도 가능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축소 확대비율은 56 1백64%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각 업체가 생산하는
기종중 고급기종은 50 2백%까지 조정가능하다.
연속복사기능은 9백99장까지 가능한 제품이 나와있고 예열시간은
30초대제품이 다수 개발됐으며 13초대도 나와있다.
복사기형태는 기계본체를 책상등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데스크탑형태가
전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코리아제록스에서는 본체와 받침대가
결합돼있는 프런트로딩방식의 스탠드탑형태도 시판중이다.
휴대용복사기는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으나 업체들간에 개발경쟁이 치열해
국내에도 곧 개발될 전망이다.
그밖에 전산시스템과 연결해 사용할수 있는 모델,편집기능을 갖춘
모델,일반종이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등이 개발돼있다.
가격은 3백만원대이상의 고급형,3백만원대의 중급형,2백만원대의 보급형
,그리고 1백50만원내외의 개인용등으로 나누어진다.
업계의 선두주자 신도리코는 2색컬러복사기인 FT5850을 비롯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올해도 선두고수를 목표로 하고있다.
신도리코는 AS전문회사인 신도하이넷,영업전문회사인 신도에이스등을 통해
영업과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해안에 디지털경인쇄기
레이저디지털복사기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고속복사기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코리아제록스는 스탠드탑형태의
제록스5026M모델을 비롯 개인용소형복사기시장에 주력할 구상이다.
롯데캐논은 올해 업계1위를 목표로 잡고 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생각이다.
89년 NP3130모델 1만대생산을 토대로 고속복사기 NP8582RF,매직센서를
이용한 자동복사기 NP3130K등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뒤늦게 복사기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89년10월부터 자가모델을
개발,올해 내수시장의 10%점유를 목표로하고있다.
예약복사 그림자제거기능등을 갖춘 COPYMAN2000을 비롯 하반기에 3종류의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성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65억원으로 잡고 1천만원대에 이르는
고급복사기 BD9240을 비롯 제품을 다양화할 구상이다.
상반기중 중급형 모델2가지,하반기에는 고속기 2개모델을 각각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의 MITA복사기를 수입 판매하는 라이카는 70만 80만원대의
보급형 복사기를 위주로 컬러복사기시장 점유율을 높일 구상이며
현대전자도 3백만원대이상의 고급형모델을 중심으로 기종을 다각화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