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서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3세 여아가 수술 의사의 과실로
수술 바늘을 둔채 봉합하는 바람에 재수술을 받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8시 10분께 부산시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3층 중환자
실에서 이 병원 흉부외과과장 한영숙씨(43)의 집도로 2차 심장수술을
받고 가료중이던 박태 동씨(33.회사원. 해운대 송정동 310의9
해저중계아파트 라동 304호)의 딸 효림양(3) 이 숨졌다.
박씨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판막증을 앓던 딸을 지난 10일 이 병원에
입원시켜 한과장의 집도로 12일 오전 8시께부터 7시간 30여분동안 1차
심장수술을 받은 후 X 선 촬영을 해보니 수술바늘 1개가 심장에 박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
이에따라 한과장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딸을 전신마취를 시켜놓고 2차
수술을 시도했으나 바늘을 찾지못해 3차 수술을 하기로 하고 중환자실에
옮겨놓았는데 숨졌 다는 것이다.
효림양이 숨지자 가족 10여명은 의사의 수술과실이라고 주장하며
사체를 중환자 실에 둔채 담당의사의 과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한과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수배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박양의 사체를 부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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