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안방 한모퉁이에서까지 느껴지는 계절이다. 각 가정마다
집안분위기를 새롭게 꾸미기 위해 분주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새봄맞이 실내공간연출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도배하기와 커튼바꾸기.
을지로 4,5가 사이에 위치한 중부건어물시장 맞은편 방산시장내의
지물포와 서울고속터미널 2,4층에 있는 커튼전문상가를 이용하면 적어도 20
30%까지 경제적 부담을 줄일수 있어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2 3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것이 보통인 벽지는 종이 발포 비닐실크
양단벽지가 있다. 예전과는 달리 전반적인 소득수준향상 탓인지
비닐실크벽지와 발포벽지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색상은 은은한 회색과 핑크색계통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들어 밝고
화려한 색상으로 처리된 제품을 찾는 추세이다.
벽지는 재질 색상,그리고 가공정도에 따라 대체로 가격차이가 크다.
모조지합지 아트지합지를 이용,엠보싱 처리한 종이벽지는 각각 평당 1천
2천원,1천5백 2천원한다. 발포벽지는 발포정도에 따라 1천8백
3천원선,물걸레로 때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닐실크벽지는 4천
6천원이며 고급양단벽지는 1만7천 2만원정도한다. 지난해 봄에 비해
10%정도 오른수준이다.
"방전체를 도배한다면 도배지는 집평수의 2.5배 가량이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30평내외의 아파트에 산다면 80평 분량을 준비해야하지요"
풀은 사용하기 좋게 제품화돼 있는데 포당 1천5백원이며 15
20평분량이라고 한양지물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주사장은 덧붙인다.
이곳에서는 또 소비자가 원할경우 도배공을 소개시켜주기도 한다. 1인당
하루 6만원. 인건비는 지난해 가을 이후 오르지 않은편이다.
32평형 아파트를 중급 비닐실크벽지로 도배공에 의뢰,도배하면 대략 70만
8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2,4층에 4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커튼지전문상가도 요즘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새집으로
이사가는 사람은 물론 새가정을 꾸미는 예비부부들이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커튼은 특히 머리장식과 설치솜씨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소개로 찾아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요즘 인기있는 커튼색상은 그린계통의 파스텔풍 제품이 꼽힌다. 커튼지의
종류는 4가지. 가격은 마단위로 계산되는데 날염지는 보통품질의 제품이
3천5백 4천원이며 실을 염색해 직조한 자카드지는 5천5백 1만2천원한다.
자수제품은 1만8천원정도이며 망사제품은 5천 9천원. 방염처리된 제품은
마당 1천원정도 더 들여야한다고 보면 된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5
10%정도 올랐다.
25평 아파트의 거실과 안방 작은방 2개 창문에 한겹커튼을 설치할때
60마정도의 커튼지가 필요하며 두겹으로 할때에는 커튼지의 절반정도가 더
사용된다.
30평정도의 아파트를 기준,고급자수커튼을 거실과 방전체에 설치할때 90만
1백만원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동대문종합시장보다 약간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상가공용면적이 넓은데다
아직 상권이 완전히 정착되지않아 크게 붐비지 않기 때문에 넉넉히 시간을
갖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비교구매할수 있는점이 상인들의 자랑이다.
이곳 점포는 또 서울전역 아파트의 도면을 갖추고있어 고객들은 마음에
드는 커튼지와 아파트주소및 평수만 알려주면 설치까지 마쳐준다고 2층
19-20호 백양커튼의 이재남씨는 말한다.
요즘들어 오래된 아파트의 실내구조를 변경,방이나 거실을 넓히는등
새집으로 만드는 경우도 눈에 많이 띈다. 이제는 집에대한 개념이 단순히
자고 먹는 장소가 아니라 심미적 생활문화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구조변경의 법적 가능성및 변경후의 안전성등을 꼼꼼히 따져야하는
전문작업인만큼 경험이 풍부한 인테리어전문업체를 이용하는것이 편리하다.
인테리어전문업체는 내부구조 변경 설계에서부터 도배및 커튼설치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일괄처리해준다.
비용은 시공규모나 마감재료의 질에따라 천차만별이다.
"최근 여의도의 50평형아파트 인테리어설계를 맡은적이 있습니다. 작은방
벽을 허물어 주방을 넓히고 천장 조명시설 교체및 벽난로 설치와 도배
커튼설치에 모두 4천만원이 넘게 들었지요"
아파트 내부를 전면 손질할때 보통 평당1백20만원정도로 예산을 잡아야
다는 변형선씨(금강엔터프라이즈 설계실)의 설명이다.
벽이 휘어 가구를 들여놓을수 없거나 지은지 오래돼 시공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벽지나 커튼등을 이용,집안공기를 바꾸는것이 보다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변씨는 말한다.
<김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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