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던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거래량이
평일기준으로는 연중 최저수준에 이르는등 증시가 무기력한 장세에
빠져들고있다.
13일 주식시장은 총선정국에 대한 불안심리속에 그나마 매수세를
자극시켜왔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후장 중반이후 무너지며 주가가
밀리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등 주도주 선정을 위한 탐색매가 부분적으로
일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크게 확산되지 못해 거래량은 연중최저치인
1천4백26만주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53포인트 밀린 614.5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주가가 소폭 밀리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세로
돌아서 620선에 올라섰다.
이후 매도 매수 쌍방간의 지루한 소모전이 전개돼 전장거래량이 6백만주를
겨우 넘어서는 부진한 거래를 수반하며 주가가 미세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가 이어졌다.
후장초반까지 그런대로 오름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후장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끊긴채 매물이 쏟아져 약세로 기울었다. 자본금이
적어 물량부담이 없는 중소형주가 오름세를 보인데 반해 대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광업 섬유의복 고무등 저PER종목이 많이 속해있는 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증권 은행등 금융주와 조립금속등 대형제조주는 하락세를 보 였다.
단자는 금융주 약세에도 불구,부산투금이 상한가까지 오르는데 힘입어
보합세를 유지,눈길을 끌었다.
최근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현대그룹 관련주들은 현대강관과
국제종금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로 기울었다.
거래대금은 2천억원을 겨우 넘어선 2천31억원이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백57원이 하락한 1만7천8백40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0.72포인트 밀린 586.23을 기록했다.
63개종목의 상한가를 포함,2백55개종목이 상승했으며 4백24개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55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밀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등 증시 여건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하며 돌발적인 호재가 출현하지 않는한 총선전까지의
증시는 현재와 같은 소강국면에서 벗어나기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외시장=장외시장도거래가 위축되며 주가는 보합수준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전일과같은 7천1백원에 기준가가 형성되며 1만4천9백38주가
거래됐다.
동화은행은 기준가가 7천2백원을 기록하는 가운데 3만9천21주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