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등장한 무연휘발유의 사용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면서 유연휘발유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13일 석유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까지만해도 1백%에
달했던 유연휘 발유의 사용비중은 87년에 96.5%, 88년에 77.6%, 89년에
54.3%, 90년에 36.7%로 급 속히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엔 24.7%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87년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무연휘발유의 사용비중은
87년의 3.5 %에서 지난해엔 75.3%로 크게 높아졌다.
물량기준으로는 지난 87년에 37만9천배럴에 불과했던 무연휘발유의
사용량이 91 년엔 2천1백70만9천배럴로 급증한 반면 유연휘발유의 사용량은
지난 87년의 1천36만 9천배럴에서 91년엔 6백50만8천배럴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같이 국내 유연휘발유의 사용비중이 해마다 크게 줄고 있는 것은
환경오염 방 지를 위해 정부가 지난 88년 9월부터 유연휘발유를 쓰는
자동차의 생산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연휘발유의 감소추세는 정부가 내년부터 옥탄가 95
이상의 고급 유연휘발유 생산을 금지키로 함에 따라 더욱 빨라져 수년내
유연휘발유가 국내 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