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봉제업체들이 국내의 임금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대거 해외로 이전, 국내 봉제산업의 공동화현상이 우려
되고 있다.
13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7년 이전까지도 43개업체에
불과했던 봉제업체들의 해외투자가 지난 연말에는 2백49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지난 4년 간 무려 5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8년 이후 기능인력의 부족현상 심화와 임금상승 등 국내
수출환경의 악화와 쿼터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봉제업체들의 해외투자
진출이 급증, 88년에는27 개 업체, 89년에는 53개 업체, 90년에는 68개
업체, 91년에는 57개 업체가 각각 해 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섬유봉제업체들의 해외투자 지역은 인도네시아가 61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중국 이 30개 업체, 과테말라가 28개 업체 등의 순이었다.
최근들어서는 지퍼 등 의류 원부자재 업체들까지 완제품업체들의
잇따른 해외진 출에 따라 현지 조달체제를 갖추기 위해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봉제업체들의 해외진출로 국내의 생산시설은 크게 줄어들어
지난 87년 3 천1백47개에 달했던 국내의 봉제공장은 지난해 6월말 현재
1천8백24개로 42%가 감소 했으며 하청공장수는 지난 87년의 2천6백94개에서
지난해에는 1천3백29개로 50.7%가 줄어들었다.
봉제공장 인력도 같은 기간중 30만1천명에서 12만8천명으로 57.4%가
감소했으며 봉제설비도 15만4천6백대에서 10만7천4백대로 43.3%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