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등 항공업계는 올해부터 조종사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올해부터 3-4년간 매년
2백여명의 조종사가 신규로 필요하나 군에서 제대한 전투기 조종사의 숫자
가 줄어들고 아직 자체 양성 조종사수가 적어 70여명의 조종사가 부족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이미 1천1백여명의 조종사중 8%인 90명을 외국에서 수입, 고용
하고 있는 항공업계는 부족한 조종사를 외국에서 추가로 데려올 계획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 88년 아시아나의 출범으로 복수민항 시대를 맞은
데다 매년 항공기 보유대수를 늘리고 있으나 지금까지 조종사를 군 조종사
출신으로만 조달 받아 조종사의 부족을 겪어왔다.
대한항공은 8백70여명의 조종사중 60여명이 외국인인데 올해 신규로 50여
명의 외국인 조종사가 더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여대의 대형여객기를 도입할 계획인
데다 30명의 베테랑 조종사가 정년 퇴직해 매년 1백50명의 조종사가 필요
하다.
그러나 군 출신 조종사의 공급은 매년 줄어 올해에는 60여명에 그칠 전망
이고 지난 89년부터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한 민간인 조종사가 40명에
불과, 50여명이 부족하다.
조종사 2백30여명중 12%인 27명이 외국인인 아시아나는 매년 3-4대의
대형여객기 신규도입으로 올해부터 해마다 50여명의 새 조종사가 필요하나
자체에서 양성중인 ''예비조종사''가 내년부터 10-20명씩 배출되며 군에서
공급되는 조종사 숫자가 확실치 않아 10-20명의 조종사를 외국에서 수입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일본과 같은 외국의 경우, 정부에서 민간항공학교를
설립, 조종사를 대량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항공산업의 장기
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조종사 양성을 업계에만 맡기지 말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민간인 조종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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