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경제무대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NIES(신흥공업군)의 대미수출의존도는 낮아지는 대신
이들 국가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13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지난 89년
전체 수출의 33.1%에서 90년에 29.8%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엔 25.8%로
다시 떨어져 해마다 낮 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89년의 2.3%에서 90년에 2.4%, 지난해엔
3.3%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만의 경우도 홍콩을 경유한 간접수출이기는 하지만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대중 국 수출비중이 89년의 4.3%에서 90년엔 4.8%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해에 다시 6.1%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대미수출 의존도는 89년 36.2%에서 90년에 32.4%로 떨어진데
이어 지 난해엔 29.3%로 떨어졌다.
지리적으로 중국에 인접해 있는 홍콩의 대중수출의존도는 이보다 더욱
높아 90 년의 24.8%에서 지난해에 27.1%로 2.3% 포인트가 높아진 대신
대미수출의존도는 90 년의 24.0%에서 지난해엔 22.6%로 낮아졌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총수출의 1.5%를 중국에 수출해 90년과 같은 수준에
그쳤으나 대미수출 의존도는 90년의 21.2%에서 지난해엔 19.7%로
낮아졌다.
무공은 아시아 NIES의 대중수출이 이처럼 크게 느는 대신
대미수출의존도가 해 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경기후퇴로
수입시장이 축소되고 있는데 비해 중국 은 지속적인 개방정책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밝히고 대만, 홍콩,
한국 등의 대중국관계 개선도 이같은 추세를 가속화시키 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공은 또 대만의 경우 대중수출의존도를 10%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행정지도를 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본토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음에
비추어 수년내에 10%를 넘 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대중수출의존도는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