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총선에 출마할 여성후보는 모두 19명으로 전체 후보의 1.8%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4년간도 여성의 목소리는 작을 것 같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14대 지역구 여성후보 현황''에
따르면, 지역구 출마자 총 1천51명중 여성은 19명에 불과, 극소수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13대 총선에 나섰던 여성 14명 보다는 5명이 늘어났으며, 당시 그들은
전부 낙선했었다.
정당별로는 무소속이 7명, 통일국민당 5명, 신정당 3명, 민자당 2명,
민주당 2 명씩으로, 기존 정당인 민자당과 민주당이 여성공천에 인색했던
탓인지 무소속과 신 당의 여성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52.6%인 10명이 서울에서 출마, 수도권이
여성의 정치 참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대구와 충남에서
각 2명, 그밖에 경기 , 전남, 경남, 경북, 제주에서 각 1명씩이다.
그러나 부산, 인천, 광주, 대전과 강원, 전북, 충북지역에서는 1명의
여성후보도 없다.
이같은 여성후보의 기근에도 불구하고 서울 용산의 한영애씨(민주)와
엄금자씨( 무소속), 성동갑의 김옥선씨(신정)와 한상필씨(무소속)는 한
지역구에 2명이 나란히 나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2.1%인 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40대 4명,
60대 3명, 30대 2명, 20대 2명씩이다.
최연소후보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을 갓넘긴 25세의 전남 고흥
신귀자후보로, 남 녀 통털어 가장 젊다. 여성중 최고령후보는 서울
성동갑의 한상필후보(65세).
학력은 78.9%인 15명이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 출신이고, 나머지
4명도 고등학교 졸업 이상자이다.
직업별로는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오랫동안 정당생활을 해온 정치인이
절반을 넘는 10명이며 이밖에 사업가, 대학교수, 사회사업가, 작곡가,
비서, 노동자등 다양하다.
이밖에 김해시.군에서 출마한 이설혜씨는 남편 이학봉 전의원이
유죄판결(직권 남용혐의)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하자 대리출마한 이색적인
경우다.
14대 총선 지역구 출마 여성후보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종로= 윤인식(무소속, 48, 녹색교복 대표)
<>용산= 한영애(민주, 50, 지구당위원장),
엄금자(무소속, 37, 국민복지연구소장)
<>성동 갑= 김옥선(신정, 57 , 전의원),
한상필 (무소속, 65, 작곡가)
<>동대문 을= 윤금중(국민, 64, 지구당위원 장)
<>성북 갑= 김정례(민자, 64, 전의원)
<>도봉 을= 박종애(무소속, 45, 정치인)
<>도봉 병= 양경자(민자, 51, 전국구의원)
<>구로 병= 문순덕(무소속, 26, 서노협부의장)
<대구> <>북= 송화섭(국민, 55, 대구대교수)
<>달서 갑=임갑수(국민, 39, 지구 당위원장)
<경기> <>과천.의왕= 이희숙(민주 51, 지구당위원장)
<충남> <>서천군= 임연택(신정, 52, 지구당위원장)
<>예산군= 김동분(신정, 53, 지구당위원장)
<전남> <>고흥군= 신귀자(국민, 25, 한국여비서연맹회장)
<경북> <>경주군= 임진출(국민, 50, 서울여대 강사)
<경남> <>김해시.군= 이설혜(무소속, 48, 전의원 이학봉씨부인)
<제주> <>제주시= 임말시아(무소속, 48, 사회사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