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정몽구회장 등 현대그룹계열 상장회사의 주요주주 4명이 지난해
주식을 적극적으로 정리, 지분율이 평균 32.1%에서 23.8%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정주영전명예회장의 2세들에 대한 계열사분배
구도와도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인천제철.현대정공.현대강관 등
6개 상장사의 주식 10%이상씩을 갖고 있는 주요주주 4명의 보유주식수는
작년말 현재 총 1천6백66만1천5백주로 90년말(1천8백47만7천3백주)에
비해 1백81만5천7백주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23.8%로 전년말(32.1%)보다 8.3%포인트가 낮아졌다.
주요주주별로 보면 정몽근 금강개발회장의 경우 보유주식수가 90년말
4백56만4천4백주에서 작년말에는 3백61만9천1백주로 줄어듦에 따라
지분율이 40.75%에서 32.3%로 낮아졌다.
또 정몽구 현대정공회장도 보유주가 3백97만2천주에서 3백86만주로
줄어 지분율이 24.8%에서 24.1%로 낮아졌다.
이와함께 현대강관, 현대자동차써비스주식도 적극적으로 처분해 지분율을
각각 30.8%, 16.4%에서 29.3%, 11.1%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중공업도 인천제철에 대한 보유주식을
작년 한해동안 5백1만4천3백주에서 4백67만7천8백주로 줄여 지분율을
45.6%에서 42.5%로 떨어 뜨렸다.
현대종합상사 역시 대한알미늄 보유주식을 89만5천2백53주에서 61만2천
2백53주로 감축, 지분율을 34.4%에서 23.5%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현대그룹 대주주들의 지분변동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자금마련 및
정전명예회장의 2세에 대한 계열사분배정리와도 관련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