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산업이 기술과 생산성은 일본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비해 인건비의 비중은 2.7배, 금융비용의 비중은 3.9배에 이르고 있어
전반적인 경쟁력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12일 상공부가 한.일 양국의 조선산업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1천2백83만5천원으로 일본의
3천7백91만5천원에 비해 34%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주 건조선종인
유조선의 경우 건조공수가 30만-38만인 시인 일본의 2배가 넘어 건조에
필요한 인력이 2배이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설계 기간은 일본의 1.5배, 평균 건조기간은 1.25배에 달하며
설계전산화 비율은 일본의 4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 효율에서도 일본은 94.6%에 달한데 비해 한국은 43.2%로
일본의 45%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지난 89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일본이 7.2 %에 머문데 비해 한국은 이보다 3배가까운 19.8%에 달해 지난
89년 일본의 43% 수준에 불과했던 평균임금이 지난해에는 53%수준으로
높아졌다.
또 부가가치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도
일본은 40.7%에 불과한데 비해 한국은 일본의 2배에 가까운 80.4%에 달하고
있다.
총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의 6.5%의 2.7배에 달하는
17.5%에 달했으며 과다한 차입금으로 금융비용 부담도 일본보다 크게 높아
총비용에서 금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은 2.7%인에 비해 한국은
이의 3.9배에 이르는 10.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체당 평균 순이익도 한국은 4백72억원으로 일본의 1천4백
3억원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