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취학인구의 감소추세로 고등학교 졸업자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취업을 희망하는 실업고학생과 대학입학 정원은 계속
늘어날전망이어서 앞으로는 대입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경제기획원및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로
인해 학령인구의 절대규모가 감소,고교졸업자수는 올해의 73만7천명에서
오는 96년에는 64만7천명으로 9만명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학입학 정원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전문대 이상의
입학정원은 올해의 36만5천명에서 96년에는 44만3천명으로 7만8천명이나
증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94년에는 인문고 졸업자수가 37만3천명 수준인 반면
전문대 이상의 대입정원은 40만6천명에 달해 대입정원이 인문고 졸업자수를
상회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정원도 올해의 20만8천명에서 96년에는
23만2천명으로 2만4천명이 늘어나는 반면 인문고 졸업자수는 이 기간중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인문고 졸업자수에 대한 4년제 대학정원의 비율은
올해의 2.19대 1에서 93년 2.02대1 94년 1.70대1 95년 1.36대1 96년
1.34대1로 계속 낮아져 대입시난이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인문고 졸업자수와 대학입학 정원규모의
추이를 토대로 보면 그동안 극심했던 입시난이 점차 완화되고 앞으로는
대입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수생과 실업고의
대학진학자를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대입시난은 점차 완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 연대 고대등 서울소재 명문대학의 입시경쟁률은
앞으로도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95,96년께에는 대학진학을
원하는 인문고 재학생은 누구나 전문대 이상은 진학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향후 일부대학은 정원미달사태가 본격화되고 보다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입학생을 모집하러 세일즈활동을 벌이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