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패션시계시장에서 시계메이커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졸업.입학시즌동안 삼성 오리엔트등 일부시계메이커들은 큰 폭의
매출신장을 보인 반면 한독등은 예년보다 저조한 매출실적을 기록해 이를
반영.
삼성시계는 이 기간동안 디자인을 차별화시킨 카파브룩스힐 카파롤링스등
신상품을 집중 출하,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시계는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목표대비 1백17%인 22만개 (총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수량과 금액면에서 32%와 29%가 각각 신장한 수치
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성과를 캠페인등 적극적인 판촉활동과 디자인개발등
소비자기호에 맞는 상품성 제고가 맞물려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졸업.입학시즌은 물론 설날선물 수요까지를 티겟으로한 마케팅전략이 주효
했으며 "92카파졸.입학대축제"(1월27일 2월15일)도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삼성시계는 실제로 1,2월 출시된 카파롤링스 브룩스힐 약 10만개 전량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오리엔트 역시 "샤갈"재즈시리즈 10여모델을 내놓아 학생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수량면에서 30%신장된 약 20만개를 판매한 오리엔트는
매체를 통한 광고를 평소보다 3배이상 내보내는등 의욕적인 판촉활동을
벌였다.
뿐만아니라 판촉응모엽서제를 마련해 엽서를 보내온 소비자 5백명에게
패션시계를 선물로 주는등 예년과 다른 소비자판촉행사를 펼쳤다.
회사측은 자사상품의 강점인 디자인 브랜드 가격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패션시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독은 판촉활동 미비와 생산차질로 돌핀시리즈가
호응을 얻지 못해 예년보다 저조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청소년취향의 알펙스 스누피모델을 최근 선보인 아남정공은 이기간동안
전년대비 15% 정도의 매출액신장을 보였으나 삼성시계와 오리엔트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를 면치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