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나 프로 스포츠계에서 일반화돼 있는 "연봉제"가 국내 대기업
에도 도입돼 임금체계의 상당한 변화를 예상케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과 올해초 2차례에 걸쳐 2백70명의 대졸
출신 연봉제 사원을 모집한 (주)한양에서는 일반직원과 구분돼 연봉제
사원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일반직원들과 똑같이 근무를 하고 있다.
임금지급에서 연봉제 적용을 받는 이들 2백70명의 직원은 약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양의 전체 직원 약 2천명의 1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장과 과장,직원급 할 것 없이 이들 연봉제 사원은 같은 급의 일반직원과
마찬가지로 전결권과 근무평정권 등 똑같은 업무상의 책임과 권한을 갖고
휴가와 의료보험 혜택 등의 복리후생과 승진 등에서도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일반 직원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들의 연봉은 같은 직급 호봉의 일반 직원의 연간총지급액 합계를
기준으로 정해져 12개월로 분할,매달 똑같이 지급되기 때문에 재계약시에는
일반 직원과 똑같은 임금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한양은 앞으로도 연봉제를 계속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이의 효과와 장단점
등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곧 연봉제 도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