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부터 한국.현대무용, 발레 4명씩 참가치열한 실험정신
** 작품 우리춤의 현주소.미래 가늠계기
젊은 춤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보여줄 "춤작가
12인전"이 오는 3월20 22일(매일오후7시)문예회관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현대춤협회(회장 김화숙)가 지난87년 처음으로 마련한이래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춤작가12인전"은 젊은 안무가들에게 치열한 작가정신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등 세장르로
나뉘어 활동하고있는 무용가들이 벽을 허물고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게
될 이번행사에는 부문별로 각4명의 안무가들이 참가한다.
그동안 무용계의 중견작가들을 골고루초청,무용팬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는데 지난해부터는 무용계의 재목감으로 기대되는 30대 젊은
춤꾼들만 모아 우리춤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하는 무대로 꾸며왔다.
올해 출연자는 한경자 전홍조 황규자 정형수(이상 발레)김수현 이경옥
김원화 정혜진(" 한국무용)손관중 강형숙 최데레사 박은화(" 현대무용)등.
이들은 장르별로 4사람씩 나뉘어 3일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며 각15분내외의
작품에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출연자 선정은 13인으로 구성된
한국현대춤협회이사회에서 선정했다.
공연일정및 작품은 20일="타/오/름"(최데레사)"릿다의
성"(한경자)"육바라밀"(손관중)"나의 최승희"(이경옥)
21일="여인,스랍"(황규자)"도라지꽃"(정혜진)
"뒷모습"(정형수)"잎새"(박은화)
22일="물맴자리"(김수현)"여자가 모자를 쓸때"(강형숙)"시간의
환상"(김원화)"여백에 차린 식탁"(전홍조)등.
탄탄한 구성력으로 주목을 받아온 안무가 최데레사가 선보일 "타/오/름은
춤에대한 자신의 강렬한 욕구를 활활타오르는 이미지와 대비시킨 작품.
타오름이란 또 목표에 도달하기위해 힘차게 타오르고 싶어하는 욕망의
몸짓이기도 하다.
중앙대강사로 독특한 안무세계를 펼쳐온 전홍조씨의 신작"여백에 차린
식탁"은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하",리스트의 "탄식"을 배경음악으로
꾸민 3인무. 무심코 지나쳐 버리던 빈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일대기를 소재로한 이경옥씨의 "최승희,그녀는
누구인가"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자기예술을 마음껏 펴보고 싶었던 한
무용가로서의 최승희를 그리고 있다.
박은화안무의 "잎새"는 주어진 여건에 매달려 최선을 다하는 삶의 모습을
춤으로 엮었고 김수현의 "물맴자리"는 동그란 물무늬를 만들며 개울에서
뛰놀던 어린시절을 몸짓으로 표현한 서정적작품이다.
김원화의 "시간의 환상"은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뒤로하고 춤에 파묻혀
환상의 시간을 갖는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