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회사인 서해공업의 강순일주임(44).
그는 매사를 예사롭게 보고 넘기지않는다.
특히 작업현장에서는 "왜""어떻게하면"을 항상 생각한다.
현재 그가 맡고있는일은 작업현장의 애로기술을 체크,이를 처치하고
불량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술개발담당.
흔히 이같은 업무는 강도높은 이론이 뒷받침돼야 하는것으로만 이해되고
있지만 강주임이 손끝으로 체험한 경험은 이를 초월하고 있는것.
강주임은 64년 고교2년중퇴이후 군대기간 3년을빼고 25년간을
자동차서비스업체의 견습공으로 시작,오늘에 이르고 있다.
77년 서해공업입사이후 그가 공정또는 품질개선을 위해 제안한 건수는
무려 3백20건,이중 유효하다고 판단 채택된 건수가 2백74건에 이르고있을
정도로 그의 아이디어는 탁월하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를
"제안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회사측으로부터 받은 제안채택상 최다제안상,또 지난해 공진청으로부터
받은 품질명장등이 이를 반증해주고있다.
강주임의 제안중 생산성향상에 크게 기여한것은 프라이드 용접공정을
개선,7명이 투입되던 인력을 5명으로 단축할수있었고 지난해에는 베스타사
사이드도어의 공정라인을 재배치,생산성을 크게 늘렸다.
일요일에도 가끔 출근,도출된 문제를 해결한다는 그는 처음 입사한
기분으로 항상 일에 임한다고.
입사 몇년되지않은 후배들이 베테랑이 된것처럼 요령을 부릴때가 제일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