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영농철에 총선까지 겹쳐 가뜩이나 부족한 농촌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품삯이 지난해보다 최고 67%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싼 품삯을 주고도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있다.
더욱이 농촌인력난해소를 위해 농민들이 지역단위로 운영중인
위탁영농회사들마저 젊은 인력은 커녕 장.노령층의 남자인력조차
구하지못해 부녀자들로 충당,영농작업에 차질을 빚고있고 화훼단지의 경우
수출까지 중단될 위기를 맞고있다.
이같은 인력난은 경기 부산등 대도시주변과 공단 개발지역 인근농촌지역이
더 심하고 품삯도 더 큰폭으로 올랐다.
경기도 시흥시 무지동에서 과수원 1천8백평을 자영하고있는 이현재씨
(47)는 가지치기에 아침 점심 저녁과 2차례의 새참등 5끼의 식사와 담배
술까지 제공하고 성인남자의 하루품삯이 지난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랐으며 이같은 고임을 주고도 일손을 구할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과수원잡일을 하는 여자품삯도 지난해 2만5천원에서 올해
3만원으로 33%나 올라 수지타산을 도저히 맞출수없다며 한숨지었다.
용인군 수지면에서 논3천평을 경작하고있는 이창근씨(50)는
주변건설현장으로 일손이 빠져나간데다 총선까지겹쳐 매년15 20%씩 오르던
품삯이 올해는 50 60%정도의 큰폭으로 올랐으나 남자 일꾼은 아예 찾아볼수
조차 없어 모판가꾸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곡창 호남지방의 나주군 금천면은 지난해 1만5천원에서 2만원이상으로
품삯이 올랐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광주등지의 도시에서 노인 부녀자들을
모아 봉고차로 수송하고 있다.
봄채소를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재배하는 장흥군 대덕읍은 봄무수확을 위해
지난해 보다 5천원 오른 1만8천원을 주고 부녀자일손을 구하고 있지만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장흥군관산읍 농가에선 요즘 한창 비닐하우스 딸기를 수확하고 있으나
일손이 달리자 품삯이 지난해 1만5천원보다 무려 67%나 많은 2만5천원으로
뛰어올랐다.
인삼주산지인 충북 청원 괴산지방도 인삼밭의 말뚝박기등 힘든일을 하는
남자품삯이 지난해 2만5천원에서 올해 3만5천원으로 40%가 올랐고 여자들도
지난해 1만2천원에서 올해 2만원을 줘야한다.
영동 옥천지방은 남자가 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3%,여자는 3만원으로
50%가 올랐으며 제천지방은 남자4만원,여자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 50%가
각각 올랐다.
일손이 모자라는 농가의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충남부여위탁영농대행(주)은 이달부터 1백 의 논에 못자리를 만들기위해
10명정도 남자인력이 필요하나 단한명도 구하지 못한 실정이다.
또 홍성군 서부위탁영농회사도 못자리작업을 위해 20명의 남자인력이
필요하나 일손을 구하지 못해 품삯을 지난해보다 67%인상한 2만원을 주고
부녀자들을 동원하고 있다.
부산근교의 김해화훼단지는 남자품삯이 지난해 2만5천원에서 올해 3만5천
4만원으로 40 60%,여자는 1만2천원에서 2만원으로 60%가 각각 올랐으나
일손을 구하지 못해 지난해 처음 개척한 일본시장에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수출중단의 위기를 맞고있다.
경북 상주에서 8천평규모의 과수원을 경영하는 조용중씨(53)는
일손구하기가 힘들자 아예 월급제로 사람을 쓰고있는데 지난해
월40만원에서 올해는 60만원으로 올려주었다고 말했다.
경북의성에서 논농사를 짓고있는 권동춘씨(45)도 지난해 2만원에서
금년에는 2만5천원으로 품삯을 올려야할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또 달성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는 이태수씨(48)는 사과나무의 가지치기를
하는 기술자의 하루일당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랐고 대구근교인 관계로
남성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잡일을 하는사람의 품삯이 지난해
2만5천원선에서 금년에는 3만5천원으로,여자는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