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개발한 올림픽관광상품은
이용객이 5백-6백명선에 그치는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25일-8월9일 개최되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한 국공식 지정여행사인 아주관광여행사와 대형업체인
대한여행사, 세방여행 등은 최근 업체마다 1-3개 코스의 올림픽관광상품을
개발, 오는 15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판매 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주관광여행사가 개발한 올림픽관광상품은 6박7일의 A코스,
13박14일의 B코스 로 나누어 파리, 로마, 니스, 제네바, 밀라노 등을
경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뒤 1 인당 3개 종목의 경기를 관람하며
여행경비는 A코스가 1인당 2백48만원, B코스는 3 백29만원이다.
아주여행사는 이 두 코스에 모두 5백60명의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목표아래 이미 개.폐회식 입장권을 비롯, 1천9백69매의 경기입장권을
확보하고 관광객이 이용할 호 텔, 항공 및 육상교통편 등에 대한 예약을
이미 마쳤다.
대한여행사도 8박9일의 A코스, 11박12일의 B코스, 17박18일의 C코스로
구분해 로마, 파리 등을 거쳐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각 경기의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으며 여행경비는 A코스가 1인당 2백84만원,
B코스는 3백37만원, C코스는 3 백92만원으로 모집인원은 30명이다.
또 세방여행은 11박12일로 네덜란드, 니스, 로마, 파리를 경유해
바르셀로나에 도착,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단 1개의 코스를 개발했으며
여행경비는 1인당 3백63 만6천원으로 모집인원은 30명이다.
그러나 이들 여행사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과소비진정책으로 해외여행이
침체되 고 있으며 관광객의 모집을 위한 신문광고 등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지사정으로 여행경비도 비싸 올림픽관광상품의 판매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올림픽 공식지정업체 및 대형 여행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 쩔 수 없이 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섰으나 모집인원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여 이 들 상품의 이용객은 대부분이 경기의 참관 및
응원을 위한 체육관계자나 선수들의 친.인척으로 5백-6백명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5천명의 관광객을 모집하기로 하고 지난해 올림픽관광상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던 일본 여행업계는 지금까지 모집목표인원의 90%가
넘는 4천5백여명을 확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