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의류수입시장이 중국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10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니트류 1천5백35억엔,
면제의류 2천4백38억엔을 합해 모두 3천9백73억엔어치의 의류를 일본에
수출해 일본 전체 의 류수입시장의 53.8%를 차지했다.
중국의 이같은 일본 의류수입시장 점유율은 90년의 32.6%에서 1년만에
무려 22. 2%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니트류 1천2백74억엔, 면제의류 9백33억원 등
2천2백7억 엔어치를 일본에 수출해 순위면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금액면에서는 중국의 55.8%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한해전인 90년에만 해도 니트류와 면제의류를 합한
총액기준으로 중 국의 77.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니트류 수출이 1%
증가한데 비해 면제의류는 18%나 감소하는 바람에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중국의 이같은 높은 수출신장은 일본의 지난해 의류수입이 90년에 비해
6%의 낮 은 증가에 그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류수입시장
판도가 중국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중국의 대일본 의류수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일본기업들이 임금 이 싼 중국을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공에 따르면 89년말을 기준으로 할 때 중국에 진출한 일본
현지생산기업은 11 개에 이르고 있으며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에 원자재를
공급해 가공수입을 하거나 구 상무역거래를 하는 일본기업도 22개사에
달하고 있다.
무공은 최근의 추세는 70년대에 한국과 일본을 축으로 이뤄졌던
의류생산거점이 중국, 홍콩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3위는 1천1백34억엔을 수출한 이탈리아가
차지했으나 이탈 리아도 90년에 비해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4위는
미국(5백7억엔), 5위는 대 만(4백48억)이 각각 차지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