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페놀오염사고 이후 환경정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환경오염방지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나고있다.
9일 환경처가 조사한 "지난해 공해방지시설 공사수주실적"에 따르면 모두
6백31개방지시설업체가 시공한 폐수 분진 소음 진동등
오염방지시설공사실적은 지난90년 3천8백31억원에서 무려 55%나 늘어난
5천9백56억원에 달했다.
또 공사건수도 지난90년 4천4백42건보다 41.9%나 늘어난 6천3백4건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국내전체기업의 환경보전투자비도 전년대비 36.4% 늘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증가비 14%를 훨씬 앞질렀다.
이같은 현상은 낙동강페놀오염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데다 당국의 단속강화와 시민들의 공해업소에 대한
감시기능이 활발해진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오염물질별 방지시설공사실적을 보면 수질분야가 3천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대기분야 2천5백76억원,소음 진동분야 3백7억원순.
업체별로는 현대정공이 3백16억5백만원으로 최고 공사실적을 올렸고
금성플랜트 3백9억9백만원,코오롱엔지니어링 3백8억7천7백만원,롯데기공
2백83억3천9백만원,삼성중공업 2백7억4천만원등을 기록하는등 25개대기업의
수주액이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공사도 활발,한국코트렐이 대만에 4천만달러어치의
집진기시설을 설치한것을 비롯 7개업체에서 6개국에 모두
6천7백만달러상당의 방지설비수출및 공사를 시공했다.
이는 지난90년 57만달러보다 무려 1천1백75배나 늘어난 액수이다.
환경처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환경오염방지시설투자가 계속 확대돼 올해
시장규모를 1조원으로,오는2000년에는 3조6천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환경처는 UR(우루과이 라운드)협상으로 외국업체의 국내진출에
대비,올하반기에 환경산업육성법을 제정해 국내업체에 대한
기술개발비지원과 금융.세제상의 혜택을 확대하고 업종별 전문화를
유도키로했다.
또 환경기술지원단을 상설조직,영세업체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지원에
나서고 국내기술이 취약한 부눙에 대해선 올해부터 추진되는
G7프로젝트과제에 포함시켜 개발연구비를 우선 지원키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