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운전사 부족 및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행효율 저하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9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회사택시 8만대,
개인택시 9만여대에 필요한 운전사는 17만9천명이었으나 취업중인 택시
운전사가 14만5천여명에 불과, 3만4천여명이 부족해 19%의 부족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운행되지 않고 있는 전국의 택시는 5.9% 1만4천여대나
됐으며 이때문에 지난 한햇동안 서울에서만 5개업체가 도산했으며
경영난으로 양도된 업체도 1백46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같이 택시운전사가 부족해지고 있는
것은 낮은 임금,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행효율 저하에 따른 수입금 감소
등으로 기존 택시운전사들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신규채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택시연합회는 최근 국민소득의 증대로 자가용이 급증, 극심한 교통체증
으로 택시의 1일 영업거리가 지난해엔 3백10km로 전년의 4백4km 보다 23%
나 크게 줄었으며 택시운전사의 한달 평균 임금도 62만원으로 시내버스
운전사의 96만원, 건설현장 인부의 1백20만원보다 턱없이 적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으로 난폭운전, 합승행위, 승차거부등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일어난 택시교통사고는 모두 2만6천건으로 택시 6대중
1대꼴로 사고가 났으며 3만3천명이 사망 또는 부상하고 1백34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