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일 제14대 국회의원선거일이 24일로 정식공고됨에 따라
각당대표들이 자당의 선거 전략및 각오를 밝히고 필승을 다짐하는 한편
17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경주에서 총선공고에 즈음한
민자당의 입장을 발표,"이번 선거를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승화시키는 성숙된 국민화합정치를 펼쳐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져 우리도 정치선진국대열에
들어섰다는 국민적 긍지를 갖게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민자당은 이번
선거결과가 국가장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안정과반수의석을
확보,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 공동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거를
보장하는 합의를 도출하기위해 노태우대통령 김민자대표와 자신들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두대표는 이어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입장과 관련, 3당합당
노정권실정에 대한 심판 강력한 견제세력의 형성 물가불안등 실패한
경제민생정책에 대한 시정을 이번총선의 3대의의라고 규정하고 "특히
거대여당의 횡포를 막을수 있는 강력한 야당의 건설이 최대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노대통령에게 지방순시와 안기부등 공안기관의 선거개입을 즉각
중지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잇달아 가진
한국논단초청강연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역적자 물가불안등 6공의
경제실정을 비판한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구현을 약속했다.
정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임기를 1년도 남기지않은 상태에서 30조
40조원이나 소요되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한뒤 "나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공약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대표는 이어 서울강남갑지구당(위원장 김동길)창당대회에 참석,경찰의
경남 울산동지구당에 대한 전화도청문제를 집중 비난했다.
한편 여야수뇌부는 이날 6공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방을 집중공략,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