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7일 증권주에 매기가 쏠렸으나 다른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해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만에 소폭 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큰손"들이 증권주를 대거 사들인다는 루머를 타고
증권주가 연이틀 초강세를 보였으나 다른 대형제조주나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군등엔 오히려 이식및 경계매물이 출회되는등
시장의 명암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증권주의 급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후
이식.경계매물의 출회강도에 따라 일진일퇴를 반복하다 전일대비
1.60포인트 하락한 624.49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천6백91만주로 전장만 열린 점을 감안할때 전일보다 다소
활발했으며 이날 거래량의 3분의1가량을 증권주가 차지했다.
증권회사 일선영업 지점장들은 명동지역의 사채업자들이 증권주를 대량
매입하기 시작했다는 루머가 전일에 이어 객장에 계속 유포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증권주로 편중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에반해 저PER종목과 대형제조주는 증권주의 반작용으로 "사자"세력이
감퇴,매물부담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연이틀 맹위를 떨친것과 관련해 낙폭이 그동안
컸던데따른 기술적반등시점이 도래한데다 신용만기매물의 일부정리로
매물공백현상이 생겨 "큰 손"매입설 같은 루머가 쉽게 먹혀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45개종목중에서 43개가 상한가또는 그 근처까지
주가가 올라 독주를 한데 반해 은행 비철금속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은행주에선 조흥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이 하루만에 다시 1만원선
밑으로 내려갔고 백양및 동우선주와 대일화학 삼영전자등의 대표적인
저PER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하여 "저PER"의 내림세를 가속화 시켰다.
한편 시장에서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선두주자인 충남방적은 이날 거래량1위 종목으로 랭크되며 9일째 강세를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61원으로 21원이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3.86포인트
하락한 589.75를 나타냈다.
상한가 60개등 2백62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52개를 포함해
모두 4백28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2천2백58억원이었다.
장외시장=장외종목들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동화은행은 전일보다 1백원 오른 7천5백원을 기록하며 4만8천주가
거래됐다. 주말반나절 장인데도 거래가 오히려 전일보다 늘었다.
외환은행은 전일과 같이 7천2백원에 2만1천주가 매매됐는데 일부
증권사에선 발행가인 7천원에서도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