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등 신도시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기능공들은 정부가 지정하는
노임단가보다 배이상 높은 노임을 받으면서도 작업수행의지등 근로의식은
크게 결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등 5개 신도시지역
에서는 최근 목공이 7만-10만원, 콘크리트공이 4만-7만원, 철근공이 5만-
8만원, 미장공이 7만원, 방수공이 6만원, 도장공이 5만5천원, 남자도배공이
7만-8만원, 타일공이 9만원, 잡역부가 2만- 2만2천원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신도시의 노임은 올해 정부지정 건설노임단가와 비교하면
목공은 4만-7만원, 콘크리트공은 1만2천-4만2천원, 철근공은 2만-5만원,
미장공은 4만원, 방수공 3만원, 도장공은 2만5천원, 남자도배공은 4만-
5만원, 타일공은 5만-6만원가량 더 많이 받고 있는 셈인데 점심과
간식비를 추가하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신도시의 건설 노임이 이처럼 높은 것은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일시에 발주되면서 건설기능공 수요가 급증한데다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회사및 공사현장간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기능공들은 한 곳에 정착하기 보다는 작업조건이나 임금을
비교하면서 자주 일터를 옮기고 있으며 기계나 중화학등 다른 산업분야의
인력까지 건설업으로 끌어들이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임금 상승과 함께 작업에 대한 의지나 집착력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듦에 따라 형틀목공, 철근공, 타일공, 미장공등의 경우 높은
임금을 지불받으면서도 기능도는 대체로 낮아 거푸집제작설치, 철근의
배근및 조립, 마감공사등에서 다시 시공하거나 보수공사를 해야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인하대 건축공학과 김상식교수는 "이제 급료인상만으로는
기능인력을 현장에 정착시키거나 공사를 촉진시킬 수 없다"며 "기능인력의
작업수행에 대한 의무감과 의지를 높이는 일이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