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코앞에 두고 증시를 들뜨게 했던 "시장부양대책마련설"은 아무래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난 느낌이다.
4일 오후부터 증시주변에 강하게 나돈 출처불명의 증시부양설은 이날
막판주가를 폭등세로 돌려놨으며 5일에도 투자자들의 미련이 이어져
증자기대 일부 중소형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주변에 나돈 부양대책은 증권회사 증자 허용설 증시안정기금
추가조성설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및 제4투신사 설립설 연.기금
기관투자가 지정설 증권저축한도 확대등 소액투자자 육성방안 강구설
특별담보금융 지원설 대주주 주식매각 자제요청설등 10가지.
이에대해 이수휴재무부차관은 "부양대책은 마련한 일이 없다"는 강한
부인과 함께 " 이젠 시장규모가 커져 부양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없다"
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부양대책마련설을 부인하는 보도참고자료까지 마련했는데
증안기금 2조원 추가조성설은 증안기금이 지난2일 91회계연도 배당금
2천억원의 재출자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이며
금융기관 증자설도 최근 몇몇 은행의 내부적인 검토때문인 것같다고
해석했다.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포함된 증권회사 최저 자본금 5백억원도
업무성격에 따라 재무부장관이 따로 정하거나 경과규정을 둘수 있도록
되어있는 만큼 현재와같은 증시여건 아래서 곧 증자가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증권당국자들의 얘기이다.
강성진증권업협회장도 증안기금 확대설을 "들어본 일이 없다"고 일축하고
증권감독원의 이근수부원장 역시 그런 소문이 나돈 이유를 알수 없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나 증권당국의 일부관계자들은 이번 증시부양설이 오는 7일
발표될 증권거래법 시행령을 재료로 일부 투기꾼들이 의도적으로 장난을
친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하고있다.
어쨌든 이번의 부양대책 마련루머는 정부가 과거 선거직전에 증시
부양책을 재료로 써먹은 전죄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일고있는 "침체
증시를 그냥 두고보기만 하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과 최근 증권당국이
총선을 의식,주가 움직임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실이
맞물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