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활동성 B형 간염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의료계 및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유전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
세포생물학실 최인성실장과 한양대 내과 기춘석박사팀이 만성 B형 활동성
간염 환자에게 정상인의 백혈구에서 추출한 병원체 방어 인자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 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
연구팀은 지난 8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간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며
B형 간염 항체가 양성인 자연 면역력이 있는 사람의 백혈구에서
전달인자를 뽑아 만성 활동성 간염 환자 21명에게 지속적으로 근육 주사한
결과 43%인 9명이 완치되고 38%인 8명 이 음성으로 전환되는등 80% 이상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내달 6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간학회에서 이
치료법을 보고한뒤 한양대 병원등에서 본격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다.
최실장은 "전달인자 주입 치료법은 환자의 부모나 형제등의 백혈구를
이용해야 하고 혈액에서 인자를 추출하므로 안전성의 문제등이 있어
약품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 점만 극복한다면 간염 치료에 획기적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