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5일 당무회의를 거쳐 14대총선에 내세울 전국구후보 54명을
확정, 발표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에앞서 4일저녁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
위원등 당수뇌부와 협의, 전국구공천을 매듭지었으나 김종필최고위원이
인선내용 및 과정에 반발, 회동에 불참함으로써 막바지순간까지 진통과
곡절을 겪었다.
민자당은 전국구후보 1번에 김영삼대표, 2번 박태준최고위원, 3번
김재광국회부의장, 4번 노재봉전국무총리, 5번 권익현전민정당대표,
6번 이만섭전국민당총재를 상위순번에 배정했으며 이명박전현대건설
회장도 정후보로 공천했다.
또 지역구공천탈락자중 정석모 박재홍 최운지(이상 민정계) 강신옥
의원과 강인섭당무위원(이상 민주계)이 당선안정권에 포함됐으며 전국구
의원중에서는 이원조 서상목의원이 재공천됐다.
현역 각료중에는 최병렬노동부장관이 유일하게 포함됐고 안무혁전안기
부장,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김영수전안기부제1차장이 확정권인
20번이내에 공천됐다.
선거대책본부의 강용식 김영진부본부장과 구창림 국회의장비서실장도
35번이내의 공천을 받았으며 김종필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김동근씨와
조용직 부대변인이 공화계 지분으로 당선권에 포함됐다.
호남배려 케이스로는 김광수(전 진안.무주.장수위원장) 정시채(전
해남.진도위원장) 이환의전의원(전 영암위원장)등 3명이, 군출신으로는
윤태균도로공사사장(예비역육군중장) 박구일 화재보험협회이사장(전해병대
사령관) 곽영달 유진관광호텔부사장(전공사교장)등 육해공의 예비역중장
3명을 공천했다.
여성계에서는 강선영예총회장, 주양자 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등 2명이
20번이내에, 정옥순 당여성국장, 김정숙중앙위 여성2분과위원장, 김영순
대표최고위원 보좌역이 예비후보에 배려되는등 모두 5명이 포함됐으며
최상용 노총상임부위원장(노동계) 이현수 유원건설부회장(재계) 노인도
농협상임이사(농민) 구천서 중앙위 청년분과위원장(청년)도 각계대표
케이스로 공천됐다.
이밖에 당선권인 35번에 인접한 순번에 박근호 동국대교수, 유성환
전의원, 이재명대우기전사장을 공천하고 40번이후에 윤원중기조국장,이년석
조직국장, 이민헌 경북도지부사무처장, 김재석총무국장등 당사무처 국장급
들을 집중 배정했다.
당초 전국구기용이 유력시돼던 민주계의 김명윤, 공화계의 최재구고문은
최종 순간에 제외됐고 법조계, 언론계는 공천대상에서 배제됐다.
이번 공천에서 민주계는 김대표를 포함, 모두 5명이 정후보 또는 당선
인접권에 배정받았으며 공화계는 김광수전의원을 포함하여 3명이 정후보로
공천됐다.
민자당은 직능별로는 정계 18명, 관계 7명, 당료 12명, 여성계 5명,
군 및 경제계 각 3명등이라고 밝혔는데 계파간 지분다툼과 지역구공천
탈락자의 대거 구제로 직능대표가 종전에 비해 현저히 밀림으로써 전국구
정신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자당은 전국구후보선정 배경설명을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 요구에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문제점을 시인하면서도 이는 정치의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공화계는 이번 전국구공천에서 공화계가
소외됐다고 주장, 적지않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공천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전국구공천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6명으로 가장많고 40대
14명, 60대 13명, 70대 1명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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