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량을 기록했던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월에는
전혀 실적을 올리지 못해 올해 수주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5일 한국조선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4척을 수주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국내 조선업계가 2월들어서는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특히 향후 수주 상황을 예측케하는 외국 선주들로부터의 수주와 관련한
문의도 최근들어 크게 줄고 있어 조선업계의 이같은 수주부진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침체의 가능성마저 높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거의 10년만에 흑자시대를 열었던 국내 조선업계의
경영 상 태가 다시 적자로 반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수주부진은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세계 조선경기가 올해 다소
주춤한데 다 대부분의 외국 선주들이 수주계약을 연말까지 끝내고 미계약
잔여분은 연초인 1 월에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월에 대우조선이 프랑스 CNN사로부터
초대형유조선 (VLCC) 1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이 풀컨테이너선
1척, 한진중공업이 정 유운반선 2척 등 모두 4척을 수주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