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의 각종 공익사업 추진실적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존 6대 대형 생보사들은 91사업연도(91.4-
92.3)중에 일반재원 5백12억원과 자산재평가 재원 96억원 등 모두
6백8억원을 들여 공익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지난 1월말까지 투입한
금액은 전체의 52%인 3백16억원에 그치고 있다.
공익사업 재원별 추진실적을 보면 삼성생명과 대한교육보험이 자산재평가
차액 5천1백23억원중 일부를 재원으로 추진한 공익사업은 이 기간중에
1백10억원이 투입돼 계획보다 10.4%를 초과했으나 각 생보사가 자체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추진키로 한 일반재원 사업은 2백10억원이 집행돼 달성률이
41.1%에 불과했다.
특히 일반재원 공익사업 추진실적을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탁아소 건립 등 일반사업은 당초 계획했던 95억원중 88억원을 집행,
93.4%의 실적을 나타냈으나 삼성의료원 건립이 수서사건 등으로 늦어져
3백83억원중 25.4%인 97억원만이 투입돼 전체 추진실적이 38.9%에
불과했다.
또한 대한생명의 추진실적은 4억5천만원중 63.5%(2억8천만원), 제일생명은
3억2천만원중 65.5%(2억1천만원), 대한교육보험은 19억원중 71.5%(13억
6천만원), 흥국생명은 5억9천만원중 78.4%(4억6천만원), 동아생명은 1억
8천만원중 90.8%(1억6천만원)로 각각 집계됐다.
생보사들이 공익사업에 투입한 일반재원은 부산을 비롯한 전국 5개
직할시에 어린이 1백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탁아소 건립 및 운영에
17억5천만원 <>각종 사회복지 단체 지원에 21억3천만원 <>각종 문화행사
협찬에 29억6천만원 <>계약자에 대한 무료검진에 3억7천만원 <>체육꿈나무
사업 지원에 1억3천만원 <>삼성의료원 건립에 55억원 등이다.
재평가재원은 탁아소건립과 운영, 결식노인에 대한 점심제공, 대산농촌
문화재단 설립등에 사용됐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익사업의 내용에
임대아 파트건립 등이 제외돼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의
추진실적마저 부진, 이들이 말로만 공익사업을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보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사업을 당초 약속대로 완벽하게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