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오면서 단자사에 가명구좌 개설이 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구좌)나 발행어음
등의 과목에 가명구좌 개설이 늘고 있다.
가명구좌의 경우 이자소득의 50%를 과세키로 돼 있어 별다른 투자수익이
없는데도 선거를 앞두고 가명구좌 개설이 늘고 있는 것은 선거소요자금의
일시적인 예치를 위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단자사의 한 창구담당 직원은 한 투자자가 지난 2월 중순께 50억원을
CMA에 무기명으로 예치했다가 2주일에 걸쳐 2-3억원 단위의 뭉칫돈으로
인출해가기도 했다며 최근들어 이같은 가명구좌의 입출금이 빈번해 진 것은
창구에서는 누구나가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말 현재 CMA의 잔고는 5조2천5백51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4백85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기업들이 시중자금사정 호전에 따른
여유자금을 1-2월 중순까지 CMA나 발행어음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운용하다가 월말에 빠져나간 것을 감안한 다면 단자사에 예치된
선거소요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규모가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