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유 상장유가증권 평가손을 손익에 반영케 됨에따라 대부분
의 증권사가 자본잠식의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현재 5조6천억원어치에 달하는
증권사 상품주식의 평가손은 1조2천억원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90년 개정된 상장기업회계준칙을 적용, 오는
92회계년도에 상장 유가증권 평가손을 증권사 손익에 반영할 경우 6개
신설 증권사를 제외한 25개 증권 사가 모두 자본을 잠식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이번 3월말 결산때에도 대부분의 증권회사는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나타나 적립된 잉여금도 없는 상태에서 보유유가
증권의 평가손을 손익에 반영할 경우 증권사의 자본잠식은 불가피할 것
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대한, 국민 등 3개투신사는 보유상품의 평가손이 커짐에
따라 이번 3월말 결산때 적자가 총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0년 9월 개정된 상장기업회계준칙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보험사, 신용 금고 등은 오는 92회계년도부터 보유 유가증권평가손을
결산시 손익에 반영토록 돼 있어 이같은 원칙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대부분 금융기관의 92회계년도 수익성은 크 게 악화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 종합주가지수가 8백50
포인트 이 상으로 오르지 않는한 증권사 및 투신사 등의 적자는 불가피 한
만큼 이번 3월결산 때부터 유가증권 평가손을 손익에 반영해 내년부터라도
적자를 면할 수 있게 하는 편이 나을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