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4일 전국구후보에 대한 최종 조정작업을 벌였으나 김종필
최고위원이 인선내용에 강력 반발, 청와대 협의를 거부하고 나옴으로써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었다.
노태우대통령은 4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회동한데
이어 김 최고위원및 박태준최고위원등 세 최고위원과 만찬을 하며 최종
협의를 갖고 전국구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김최고위원이
청와대회동을 거부, 또다시 내부갈등이 표출됐다.
김최고위원은 전국구공천자 가운데 공화계의 최재구고문과
최각규부총리가 배제 되고 김동근최고위원비서실장 조용직부대변인만이
포함된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과 공화계는 특히 민정계의 경우 공천탈락자와 현역
전국구의원 상당 수가 전국구에 재공천된데다 민주계도 김대표와
김재광국회부의장 강인섭당무위원 강신옥의원과 유성환전의원등이 일단
포함된데 반발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에서 김윤환사무총장과
손주환청와대정무수 석비서관으로부터 전국구인선안을 보고받았으나
공화계지분이 반영되지 않은데 불쾌 감을 표시하고 노대통령과의 만찬에
불참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최고위원들과 민주 공화계가 각각 요구하고 있는
김명윤 최재구고문의 전국구공천여부를 포함, 전국구공천문제를 최종
협의할 계획이었다.
민자당이 실무선에서 확정한 전국구 공천자는 김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
김재광 국회부의장 권익현전민정당대표위원 이만섭전국민당총재
노재봉전국무총리 순으로 모두 5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지역구공천에서 탈락한 정석모 박재홍 최운지의원이
포함됐으며 전국 구의원중 이원조 서상목의원는 재공천됐고 강용식
김영진선거대책부본부장, 전직 호 남지구당위원장인 이환의 정시채
김광수씨도 공천을 받았다.
또 민주계에서는 김명윤고문의 공천이 확정될 경우 강신옥의원이나
유성환전의 원중 한사람은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현직 정부인사로는 최병열노동장관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
안무혁전안기부장 김영수전안기부제1차장이, 국회측에서는
구창림국회의장비서실장이 당선권인 35번 이내에 포함됐다.
군출신으로는 윤태균도로공사사장 박구일전해병대사령관
서진태예비역공군중장 이, 학계에선 박근호동국대교수, 여성계는
주양자의보공단이사장 강선영예총회장 정 옥순여성국장, 재계는
이현수유원건설부회장이 공천됐다.
또 노동계의 최상용노총상임부위원장, 농민대표 노인도농협상임감사,
광주대표 박옥재5.18부상자협회회장, 청년대표
구천서당중앙위청년분과위원장, 이북5도대표로 는 김사성(목변에 성)
전평북지사가 포함됐다.
전국구 40번이후에는 윤원중기조국장 이연석조직국장 이수담선전국장
김재석총 무국장등 사무처국실장급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