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책 발표설이 주가의 극적인 막판뒤집기 양상을 연출했다.
4일 주식시장은 증권사의 최저자본금을 5백억원으로 높이고 투자신탁
회사에 대한 자금지원등을 포함한 증시부양책 발표설이 후장 끝날무렵
나돌면서 증권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주급속히 몰려 주가가 급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증권주는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주의 급반등은 은행주와 여타 금융주도 강세로 돌려놓았고 재료를
찾던 매수세는 대형 제조주로까지 확산됐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55포인트 상승한 630,47을 기록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같은 막판폭발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장에 부도설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데다 후장초반 전산장애로 거래가 일시 중단된 탓에 거래량은 1천
6백79만주에그쳤다.
전일부터 고가의 저PER주가 약세로 기울면서 그동안 시장의 버팀목이 됐던
이들 종목에 이식매물이 나온데다 삼미특수강의 법정관리신청설 파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기조를 보이던 증시는 후장들어 전산장애가 발생,
매매가 일시 중단되었다.
후장이 거의 끝나갈 무렵 증시에 정부부양책 발표설이 갑자기 나돌면서
주가는 극적인 급반등을 했다.
이날 증시에 유포된 증시부양책의 내용은 5백억이하 증권사 증자허용설
연결재무제표 작성의무화 시기연기, 투자신탁회사 추가설립, 투신에 저리
자금지원, 연기금 기관투자가 지정, 대주주지분 매도액에 싯가할인율 50%
로 확대, 소액투자가 육성방안 강구, 증권저축한도 확대를 통한 중산층
증시유입 유도등 주가를 부추길만한 온갖 재료들이 다 포함되었다.
이같은 증시부양책 발표설로 증권 은행 대형제조주가 급상승 했음에도
저PER주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12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끌던 대한화섬이 전일 하한가로 반전
되면서 저PER주의 상승세 퇴조를 예고한데 이어 이날은 증시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태광산업이 하한가로 돌아섰고 백양 롯데제과 쌍방울 삼양사등
대표적인 저PER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전일 법정관리 신청설로 거래가 중단돼 이날 후장부터 매매가 재개된
삼미특수강과 계열사인 삼미는 모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한 진로그룹 계열사중 진로와 진로유리는 하한가를
보였으나 펭귄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금융제재가 완화되고 있는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는 연이틀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돼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 은행주등의 상한가 1백35개를 포함,4백11개종목이 상승했으며
저PER를 중심으로 1백8개의 하한가등 3백4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3백67원으로 4백65원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
8,.108인트 상승한 0597.303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천2백4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