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의 산물인 컴퓨터에 각종 바이러스가 잇달아 감염신고 의외로
적어 "헤프닝-가능성도 6일 전세계의 컴퓨터에 일제히 침입,정부 회사
개인의 모든 정보를 말살시킬 것으로 보이는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에
대해 각국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독일정부는 4일 모든 부처에 이바이러스의 엄습을 경고하고 정부자료를
보호키 위해 일반바이러스 백신중 하나인 "킬러 프로그램"을 입력시키라고
촉구했다.
독일정부의 고위컴퓨터전문가는 이바이러스가 저장된 자료뿐아니라
하드디스크 전체를 감염시켜 최악의 경우 행정전산망가동중단으로
정부기능이 일시 중지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는 이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정보두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국방부는 이에따라 국방부컴퓨터와 정보관계부서에 킬러프로그램을
배포하고 관계자들에게 비밀정보를 따로 보관토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벤츠,폴크스바겐,도이치 뱅크등 독일의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킬러프로그램을 입력하는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함부르크대학의 컴퓨터전문가 클라우스브룬슈타인교수는 독일의
PC(개인용컴퓨터)중 약15%인 50만대 정도가 이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미국 영국등의 PC도 각각 30%,25%정도가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의 6일" 컴퓨터를 작동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이바이러스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미켈란젤로 탄생 5백17주년 기념일인 오는 6일 IBM컴퓨터와
그 호환기종의 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를 파괴하도록 입력되어 있다.
세계각국의 전문가들은 아직 누가 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는지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피해정도도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이바이러스가 컴퓨터본체에는 감염되지 않고 PC에만 전염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자료를 컴퓨터본체로 옮겨놓을 것을 충고하고 있다.
컴퓨터바이러스는 기억용량을 고갈시키거나 입력된 자료를 지워 정상적인
컴퓨터 사용을 방해하는 암호화된 특수프로그램이다.
헥커등의 이바이러스들은 일반프로그램안에 숨겨 활동시키며 PC를 통한
자료교환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때문에 바이러스백신프로그램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미켈란젤로"등과 같은 악성AIDS(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컴퓨터전문가들은 미켈란젤러바이러스가 지난해 4월 발견됐으나 올해
처음으로 활동을 개시하는 것이어서 이를 확실히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바이러스가 한헥커의 협박편지로 알려지기
시작한데다 감염신고가 의외로 적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