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시아수출에 또 미수금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경협
자금에 의한 해결을 기대하고 무리한 수출을 강행하는데다 러시아 은행
제도의 붕괴로 국제외환 결제가 전면 중단상태에 있기때문이다.
4일 모스크바에 진출해 있는 국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20일 현재 대
러시아공화국 수출미수금은 8백28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미수금은 지난해 11월 대소현금차관이 제공되면서 1차 청산되었던
미수금과는 별도로 12월이후 최근까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89년 이후 발생한 미수금의 상환이 지체되면서 발생했던 미수이자
5백만달러를 합치면 대러시아 수출에서 발생한 미수총액은 1천3백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러시아 수출에서 미수금이 이처럼 또다시 늘고있는 것은 우선 그동안
러시아의 대외결제은행으로 기능해왔던 브레셰코놈 방크(VE)가 지난해
12월2일이후 대외송금업무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브레셰코놈 방크는 특히 대외송금을 포함한 일체의 달러계좌를 동결해
진도러스등 합작기업들의 자기자금에 의한 정상적인 대외결제까지 전면
정지되어있는 상태이다.
미수금이 이처럼 늘어나면서 우리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중단된
대러시아경협이 지개될때 미수금문제도 포괄해결해 주도록 우리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